티 오마카세 <안온>

 

 

오늘 소개해드릴 카페는 부천 신중동역 쪽에 위치한 티 오마카세 카페 <안온>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카페를 알아보던 중 다양한 고급차와 디저트들을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안온>을 알게 되었죠.

티 소믈리에가 엄선한 코스들을 러닝타임 90분 동안 맛보며 떠들썩한 세상으로부터 잠시 도망치며 쉬는 것... 너무나도 바라던 시간이었습니다. 순우리말로 "조용하고 편안한", "바람이 없고 따뜻하고 푸근한" 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티 오마카세 <안온> 방문기.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카페 안온
매일 10:00~24:00
예약제(최대 6인), 한 타임당 90분
0507-1346-5926
https://www.instagram.com/anon.ha.da

 

 

 

 


카페 안온 위치

카페 안온은 신중동역 헤리움메트로 타워 오피스텔 상가동에 있는 곳으로, 915호(9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중동역 3번 출구에서 롯데시네마 건물 쪽으로 3분 가량 도보로 이동하시면 찾으실 수 있으며, 자차로 방문 시 지하 1, 2층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주차 후에는 헤리움 메트로타워 GATE B 오피스/상가전용 엘리베이터( 7호기/ 8호기 )를 탑승 후 9층에 내리시면 되겠습니다. (9층 정보란에는 아직 카페 정보가 업로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9층에 도착하여 안내된 휴대폰번호로 연락을 드리면 사장님께서 친절히 마중나와주십니다.

 

 


카페 안온 내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안온"하다는 감성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도심 곳곳에 있는 저 다양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잡음과 산만함들을 경험시키곤 합니다. 키오스크 소리 및 진동벨 소리, 카페 내 대화 소리, 누군가의 노트북 작업 소리 등.... 카페의 소리가 백색소음과 유사하여 집중력을 올려준다고는 하지만 복잡한 생각을 멈추게 하거나 차와 공간에 몰입시키는 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곳들에 반해, <안온>은 시간이 정지된, 감성적인 휴식 공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라이빗한 원테이블과 차분함을 돕는 조명, 우드톤의 인테리어, 친절한 티 소믈리에 사장님. 정신없이 세상을 살아오던 저에게 '잘 찾아오셨다', '마음껏 쉬고 가라'는 느낌을 주는 포근한 공간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공간에 반해있는 저희를 창가 쪽으로 안내해 주셨고 짐과 옷들을 걸어두고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옷걸이 옆에는 컴퍼터블 체어 등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앉아보고 싶더라구요.

 

 

 


카페 안온 코스 및 감상

 

 테이블에 앉아 본격적인 티 오마카세 열차에 탑승해 보았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와인잔에 물을 담아주시며 나뭇잎 찻잔을 준비해 주셨고 방문하게 된 사유들을 물어보시곤 하셨습니다.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보니 다소 긴장된 클라이언트들을 안심시키고 풀어주기 위한 과정 같으셨는데요.

절제되고 세심한, 무례하지 않을 정도의 따뜻함으로 대화의 포문을 열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안온의 티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메뉴는 계절 및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변동된다고 합니다>

 

 

첫 번째 코스

  • 차 : 카카오닙스가 블렌딩된 보이차
  • 디저트 : 종려나무 열매, 표고버섯 스넥, 시나몬 약과

 

 동양미가 느껴지는 목재 속성의 다기, 티포트, 나뭇가지 형상의 포크 등이 1코스로 나왔습니다.

대중적으로 보이차는 '씁쓸함'이 특징이나 단점으로 지목되기도 하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블렌딩하신 카카오닙스 보이차는

씁쓸함을 줄이고 카카오향과 맛을 가미하였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풍미가 점점 변해가고 부드럽고 건강한 보이차의 맛이 남아 계속 차를 우려내서 먹었습니다.

 같이 나온 디저트들 중에는 억만장자 만수르도 챙겨 먹는다는 종려나무 열매 과자도 있었으며(사진에는 담지 못했습니다)

사장님의 시그니처 디저트 '표고버섯 스넥'도 있었습니다. 보이차와 잘 어우러지는 다과들이었으며 차 한잔, 디저트 한 입씩 먹어보시는 걸 추천받기도 했습니다.

 1코스에 적응을 하자 사장님께서는 저희끼리 담소를 나누라는 의미에서 잠시 실을 비워주셨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손님들이 지불하시는 금액은 단순히 차와 디저트를 위한 금액만이 아니라, '공간을 빌린다'는 의미도 같이 있다고 말하시는데 그 가치관이 매우 공감되었습니다.

 

 

 

두 번째 코스

  • 차 : 허브와 꽃이 블렌딩된 우롱차
  • 디저트 : 딸기크림치즈 찹쌀떡, 생크림과 올리브스틱, 체리 판나코타

 

담소를 30분가량 나누고 있다 보면 사장님께서 다시 들어오셔서 두 번째 코스를 준비해 주십니다.

두 번째 코스의 핵심은 레몬 머트리라는 허브가 첨가된 우롱차였는데요. 레몬의 상큼함과 우롱차의 은은함을 동시에 잡은 맛과 향이었으며, 디저트는 생크림과 올리브스틱, 유당을 분해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락토프리 체리 판나코타, 팥 대신 딸기크림치즈가 들어간 찹쌀떡이 나왔습니다. 팥을 싫어하는 분들을 고려한 세심함이라고 짐작되더라구요.

첫 번째 코스가 동양적이었다고 한다면 두 번째 코스는 서양적인 면이 느껴지는 메뉴들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그릇과 다기, 식기들을 일일이 알아보고 다니시며 구매해 오셨다고 하시는데 그 정성이 느껴지는 아주 예쁜 기물들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코스를 다 설명해 주시고는 이내 또 실을 비워주셨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담소를 오붓하게 나누었네요.

 

 

 

 

세 번째 코스 

  • 차 : 일리 커피(디카페인 가능)
  • 디저트 : 얼그레이 생초콜릿

벌써 60분이 흘렀고 마지막 코스가 등장할 차례입니다. 마지막은 일리 브랜드의 커피와 얼그레이 생초콜릿이었습니다.

커피는 산미가 없는 원두를 사용하고 계셨고 디카페인도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아이스로 부탁을 드렸고 김서림이 생기지 않는 잔에 커피를 내려 주시더라구요. 너무 예쁘고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코스를 내어주시며 이후 남은 시간까지 잘 쉬시다가 나오시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끝까지 고객들의 휴식과 힐링을 신경 써주시는 사장님이 정말 세련되고 친절하시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숨 돌리고 싶은 직장인 분들, 기념일을 맞이하여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오붓한 담소를 나누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곳을 방문하셔서 '안온함'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100% 예약제이며 6인 이하만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으로 부천 티 오마카세 카페 <안온> 리뷰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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